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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기장 (14)
다락방잡동사니
아침에 한시간정도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꿈을 꿨다.처음엔 내가 천문학적 발견을 해서 명예와 돈을 얻고, 외딴곳에 집을 짓고 가족들과 조용히 살았는데..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당연히 개연성 없지만) 어느 순간 내가 얼마 후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신기하게도 그때 나는 두렵거나 불안해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초연해졌었다.실제로 내가 죽을 때가 다가오면 난 어떤 기분일까?오늘 꾼 꿈처럼 초연해질까? 후회나 두려워할까?
휴학한 후에 학기가 시작되고, 신림으로 이사를 간다.보증금과 월세, 생활비 모두 내가 벌어 쓴다.가진 돈은 없지만 월세 30짜리 옥탑방을 구하고 이사갈 준비를 하는 중.짐들을 정리하는데, 오래 전에 물건들을 사고 남은 케이스들을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둔 상자를 찾았다.심지어 책에 달린 띠까지 모아놨었더라작년에 내가 혼자서 큐슈로 배낭여행을 갈 때 짐이 많아서 공항에서 집으로 택배를 부치며 했던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짐의 무게는 결국 내가 가진 미련의 무게'그리고 나서 다시 뒤를 돌아보니 이삿짐이 한가득이다.어찌보면 집을 떠나서 여행을 떠나는 건데,짐을 좀 덜어야겠다.
작년 말, 친구와 함께 조용한 바에서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할 때 바텐더분이 알려준 상하이의 스픽이지 바 'Speak Low'. 시간이 안 돼서 못 갈줄 알았는데 귀국 하루 전에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들렀었다. 무려 아시아 랭킹 2위인 바라서... 안가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ㅋㅋ Speak Low는 스픽이지 바라고 했는데, 택시를 타고 바로 앞에 내렸는데도 찾기가 힘들었다. 근데 우리만 그랬던 게 아니고, 우리 다음으로 중국인 커플이 한 쌍 왔었는데, 그들도 우리랑 똑같이 헤매고 있더라. 그러다 중국인 커플이 가게를 찾고, 우리에게 여기로 오라고 해서 같이 들어갔다 ㅋㅋ 간판도 안보였고, 이제보니 바텐더 용품샵이었네. 겨우 찾아서 들어갔더니 1층에 있는 직원이 책장을 열고 들여보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