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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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18. 04. 12

이나기_ 2018. 4. 13. 02:17

쉴 틈이 생겨서 조용히 내 삶을 되돌아봤는데

어느새 남들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안 저 멀리 나아가 있더라

내가 했던 선택들 하나하나가 잘못된 선택인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것이 맞는 것인지도 의아해졌다

 

갑자기 너무 우울해져서 술을 꺼냈는데

이것조차도 갑자기 우습게 느껴진다.

 

원래 잘 보지 않던 페이스북과 
원래 잘 보지 않던 다른 사람의 카톡 프로필과
원래 잘 보지 않던 다른 사람의 삶을 곁눈질로 흘겨보니

나 혼자 좋아했던 그 아이는 누구보다 예뻐져 있더라

내가 무시했던 그 아이는 착실히 살아가고 있더라

내가 따라가지 않았던 그 형은 열심히 살고 있더라

 

항상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일부러 하지 않았던 생각들
나는 항상 뭔가를 하는 척만 한다

진정으로 미쳐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미친 척은 한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서 전화를 하고 싶은데
전화 걸 사람도 없다

정말 친하다고 느꼈던 친구들은 어딘가 변해있다.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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